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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야

2/21/2015

유럽 여행 12일 - 뒤셀도르프 / 쾰른 / 레버쿠젠 - 손흥민과 쾰슈너 (쾰른 대성당 / 베이 아레나 / 손흥민 / 쾰른 구시가)

141222 -

Dusseldorf / Koeln / Leverkusen




오늘도 아침일찍 열차럴타러 간다.
프랑크푸르트를 기점으로 뒤셀도르프, 쾰른, 레버쿠젠을 방문했다.
본래는 뒤셀도르프를 메인으로 정하고 쾰른을 부가적으로 관광할 계획이었지만
뒤셀도르프 역에 내리자마자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쾰른을 메인으로 예정에 없던 레버쿠젠을 끼워넣었다.


--------------------- 뒤셀도르프 ---------------------

뒤셀도르프 역시 큰 도시중 하나였지만
열차에서 뒤셀도르프 중앙역에 가까워질수록
나는 보이는 광경들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극히 한 면만 보았을 것이 뻔하지만 내 눈에 보이는 광경은
길가에 널려있는 쓰레기더미와 건물 전체를 도배해놓은 수많은 그래피티들
뒤셀도르프가 굉장히 위험한 도시이겠구나,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볼 수 있지?
라는 의문만 남겨졌지만 나는 뒤셀도르프를 관광하기로 마음먹었었다.
역에 도착하고 중앙역 한가운데로 나아갔다.
역에는 수많은 부랑아들이 있었고 (유럽 여행간 나에게 부랑아는 술에 취해 정신을 못가누며 수도없이 사람들에게 담배를 구걸하는 젊은이들을 말한다)
바로 뒤셀도르프에서 관광하고 싶었던 마음은 사라졌고


(내 심보도 그날 참 이상했던것 같다 그냥 관광하면 되지 왜 돌아왔을까?)


--------------------- 쾰른 (대성당 / 구시가 / 신시가 / 크리스마스 마켓) ---------------------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다음열차를 타고 쾰른으로 향했다.
친구가 독일 여행중 제일 큰 수확이 쾰른 대성당이라고 했던만큼
큰 기대를 가지고 드디어 쾰른 중앙역에 도착했다.



역 바로 앞에는 대성당이 위엄있게 자리잡고 있었고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미리아가 떡하니
자리잡고있는것 같았다.
사그라다 파미리아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았지만
그 어떤 독일의 대성당보다도 위엄있게
쾰른을 지키고있었다.

쾰른 대성당은 1248년부터 600년에 걸쳐 지어진
건축물로 그 자태는 실로 대단하다.
안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충분히 들어보았을
동방박사의 유해가 보존되어있다고 전해지고
성당 안에는 진귀한 보물들이 가득하다.
유명한 쾰른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신비로운 빛에 잠시동안 빠져들게 하고
경건한 대성당의 분위기는
나를 잠깐이라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쾰른 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대성당에서의 돌아봄을 가지고 구시가지로 향했다.
쾰른은 생각보다 도시가 엄청 크다.
구시가지로 가는 길에 번화가는 한국의 명동거리와 똑같이 생겼다.
양쪽으로 주욱 늘어진 갖가지 유명 브랜드들과
수많은 사람들이 양쪽으로 지나가는 모습은 명동이다.
던킨도넛, 서브웨이, 바디샵 H&M 등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익숙한 브랜드들이 즐비하여
잠시나마 한국에 있나? 하는 그리움도 선사해주었다.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이 참 많다

WMF

쾰른에서는 쾰른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술 쾰슈너를 꼭 먹어보아야 한다고 누가 그러더라
나는 혼자 밥도 잘 못먹는데 그것도 대낮에 혼자 펍을 들어가려니 엄두도 나지 않았고
다음 기회를 살피며 쾰슈너를 놓치고 말았다.
지금에 와서는 내가 도대체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했나 후회막급
나는 다시는 쾰슈너를 맛볼 수 없었다.
그러니 쾰른 방문자라면 꼭 쾰른에서 쾰슈너를 먹어보기로 한다.






--------------- 레버쿠젠 (Bay Arena) ---------------

생각보다 쾰른 관광이 일찍 끝나 무얼하지? 생각하다
쾰른에서 레버쿠젠이 가깝다는 것이 생각났다.
한국 가이드북에 레버쿠젠은 나와있지 않으니 주의하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다)

유레일 그룹이 제공하는 아주 유용한 어플인
레일플래너로 열차 계산을 해보니
쾰른에서 레버쿠젠까지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제 손흥민과 같이 숨을 쉴 수 있는 레버쿠젠으로 간다.

독일 중앙역은 대부분
HBF (Haupt Bahn Hof) 중앙 역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레일플래너에 Frankfurt 만 검색하면
Frankfurt HBF, Frankfurt Nied, Frankfurt Flugh 등 등
많은 역이 나오고 HBF 이 흔히 우리의 목적지인 중앙역이다.
Flugh 는 추측건데 공항역일 것이다.
정확하진 않지만 전광판에 항상 Flughafen 이라고 표시되면 옆에 비행기 표시가 떴다.

프랑크푸르트 말고 다른 도시를 보면 HBF 중앙역도 있고 북역도 있고
남역도 있고 서역도 있고 갖가지 역이 참 많다.
북역 서역 남역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났다.

레버쿠젠 역시 역이 굉장히 많다
Leverkusen Mitte, Leverkusen Opladen, Leverkusen Schleb 등 등
독일어를 모르니 일단 Mitte 에서 내리기로했다.
Mitte 가 Middle 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일단 내렸다.

실제로 Mitte (이하 미테) 가 Middle 인지는 모르지만
레버쿠젠 미테 역은 중앙역이었고
레버쿠젠이라는 도시는 정말 정말 작은 도시였다.
축구팀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있고 인터넷에서 자주 접해서 그런지
정말 정말 큰 대 도시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레버쿠젠 홈구장 이름을 몰라 역 앞 담배피시던 아저씨한테
Leverkusen Football Stadium 이라고 물어보니
아저씨는 무슨말이냐는 듯이 독일어로 계속 말씀하셨고
나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사람이 걸어가다가 공을 툭 차는 제스쳐를 취했고
아저씨는 아~ 이러시면서 나한테 다시 말을 걸었다.
우리 둘은 온 손짓 몸짓 다 써가며 소통했고
걸어갈거냐 아니면 차타고갈거냐 를 나에게 물어보시는데 5분 이상 설명하신 것 같다.
나는 걸어간다고 손짓으로 걸어간다고 대답했고
어떻게 어떻게 쭉 가서 오른쪽으로 돌고 또 쭉 가라는것 같은데
마지막에 숫자 2를 손으로 표시해주시는데
20분을 걸어가야한다는 것 같았다.
고맙다고 한 후 레버쿠젠 역 앞 중심가 (백화점이 있다) 로 향했다.
역 앞 중심가에서도 레버쿠젠이 정말 작은 도시이구나 생각했지만
나중에 한국에 와서 사람들에게 들어보니 그 백화점이 있는 조그만 광장이
최대 번화가라고 하였고 정말 신기하다.


위키페디아에서 역시 도시의 규모를 찾아볼 수 있다.

레버쿠젠은 독일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도시이다. 쾰른과 뒤셀도르프 사이
중간, 라인 강의 동쪽 둑에 위치한다. 레버쿠젠 시는 라인-루르 지역에 경제적 성장의
성과이다. 19세기 후반까지 시골이었다. 현재의 도시는 몇몇의
마을 (Wiesdorf, Opladen, Schlebusch, Lützenkirchen, Steinbüchel, Rheindorf, Bergisch-Neukirchen)로 구성된다. 12세기로 거슬로 올라가, 위에스도르프는 1860년
염료 공장 설립을 위하여 약사 칼 레버쿠스 (Carl Leverkus)에 의해 선택되었다.
그 공장은 1891년 바이엘사에게 인계되었다. 그 회사는 1912년 위에스도르프에 회사
사무실을 옮겼으며, 독일 화학 산업의 중심으로 마을을 변화시킨다.
레버쿠젠은 1930년 몇몇 마을(Wiesdorf, Schlebusch, Steinbüchel, Rheindorf)의
합병에 의해 설립되었다. 1975년 (1930년 이래 Lützenkirchen을 포함하는 Opladen와 Hitdorf,Bergisch Neukirchen) 4마을이 더 가입했다.
오늘날 도시는 축구 클럽 바이어 레버쿠젠의 소재지이다.  - 위키페디아

몇몇 마을이 레버쿠젠을 구성하고있다는 것 정말 신선하고 레버쿠스의 염료공장
바이엘로 인해 축구팀 바이엘 레버쿠젠의 이름까지 유래됬다니 정말 재미있다.
(바이엘 레버쿠젠은 바이엘 사의 기업 축구 구단이다)


흥민이가 이곳에서 뛴다고 생각하니 흥미진진하다

조용한 경기장

작은 백화점을 지나 물어물어 베이 아레나 (바이 아레나) 에 도착했다.
걸어가기엔 30분정도 걸렸고 걷는 주변에는 조그만 강이 하나 있을 뿐
구경할 거리는 아무것도 없었다.
경기장 규모도 굉장히 작다. 경기장 주변에는 연습구장과
경기장 펜스가 좁게 쳐져있고 레버쿠젠 박물관과 같은 시설은 찾아볼 수 없다.
베이 아레나에는 팬샵도 존재하지 않는다.
레버쿠젠의 팬샵은 시티 (위에 언급한 백화점 앞 번화가) 에만 찾아볼 수 있으니
흥민손이 적힌 파란 유니폼을 보고싶다면 시내 팬샵을 먼저 둘러본 후 경기장으로 향하자.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레버쿠젠에는 방문하지 말자
관광 요소가 전혀 없다.


오늘 건진 것은 쾰른 대성당과 쾰른 크리스마스마켓에서 구입한
쾰른 돔 (대성당) 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과자 (쾰른 지역에서 굉장히 유명한 과자임)
뿐이었다.

이렇게 즉흥적으로 어디를 갔다 어디를 가지 않고 어디로 방문했다 하는 것 역시
여행의 좋은 경험이지만 어느정도는 공부를 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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