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작은 글씨

천사야

1/27/2015

유럽 여행 4-1일 - 영국 - 스위스 출발 전 (대영 박물관 / 개트윅 공항)

141214 - London



일정대로 제네바로 비행기를 타고간다.
비행기는 14시비행기라 오전에 여유가 있다.
여유를 이용해 오전에 대영박물관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숙소를 나오면 돌아오지 않을 것이므로 나는 짐을 다 챙겨갔다.

축구를 같이 본 친구는 새벽에 다시 파리로 떠났다.
11시에는 또 다른 친구를 세인트판클에서 만나기로해 분주히 나왔다.


가이드북 정보대로 9시에 오픈과 동시에 입장하려고 8시 30분에 가서 30분을 기다렸다.
하지만 왠걸, 박물관 오픈은 정확히 10시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차후에 또 박물관이나 입장 시간 일이 언급되겠지만 영국은 물론
스위스, 독일 역시 가이드북에 나오는 시간 정보와 실제 개관 시간은 모두 달랐다.
가끔 보면 버스 번호 정보와 지명 역시 아예 반대로 나와있는 곳도 수태 된다.
물론 사람이 책을 쓸 때 방대한 자료를 다루기때문에
가이드북이 정확할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단지 대충 비스무리 한 정보들을 짜집기해놓은 가이드북을 참고만 할 뿐이다.

나는 배낭여행 기분을 만끽하기위해 캐리어는 들고오지 않았고
80L 짜리 배낭을 매고 여행을 왔다.
한겨울이어도 필요한 것만 넣어오니 짐은 15kg 를 넘지 않았고
짐 관리하기가 정말 편했다고 생각한다.

80L 짜리 배낭을 매고 대영박물관 입구를 들어가려다
모건 프리먼을 닮은 경비아저씨가 나를 가로막는다.

"You can't carry that bag here. Small bag is okay but we don't want that big bag"

나는 락카룸에 맡길 생각으로 가져갔지만
(내셔널갤러리는 나의 가방크기의 가방도 맡겨주고 캐리어 3개까지 맡아주는 것을 보았다)
락카룸에도 저렇게 큰 가방은 들고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경비아저씨는 대신 대영박물관 주변의 호텔들을 소개시켜주고
소량의 페이를 지불하면 짐을 맡아준다고 하셨다.
당장 뛰어가 짐을 맡기고 2파운드를 지불했다.
(우리나라도 저런 시스템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영국은 통상적으로 흔한 일인것같다.)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인데다 박물관은 늦게 오픈하니 짜증만이 몰려오고..

영국사는 친구를 만나기로 한 시간은 11시인데, 10시부터 무얼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 박물관에 온 이상 무엇이라도 보고 가야겠어
10시 전시실 문들을 열자마자 나는 쏜살같이 튀어들어갔다.

기다리는동안 information table 을 보며 동선파악은 다 끝냈다.
각 테마의 전시관이 구역별로 나누어져있고
나는 가장 유명한 이집트/수단 전시실과 그리스/로마 전시실만 들리기로했다.


--------------------------------이집트/수단 전시실------------------------------

대영박물관의 이집트 전시관 1층에만 160여점의 석상과 유물들이 있다.
2층 전시실에 역시 140여점의 미이라와 관,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고있단다.
대영박물관에서 이집트/수단 전시관은 가장 큰 면적과 비율을 점하고있다.
박물관측이 가지고있는 이집트/수단 유물은 총 11만점이나
현재 공개하고있는 전시실의 작품들은 이에 4% 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유명한 로제타석이었고
(로제타석은 칼 입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나는 역시 공부를 하고 가지 않은 관계로
로제타석이 유명한것은 알았지만
무슨 내용이 적혀있는지 알 수 없었다.
옆에 영문 설명이 있어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로제타 마을에서 발견된 비석이라 로제타석이고
프톨레마이오스 5세를 위한 내용이 적혀있다고 대충 기억이 난다.

람세스 2세 흉상도 볼 수 있었다. 람세스 2세 흉상 가슴 왼쪽 구멍은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프랑스군이었나 영국군이었나가
흉상을 옮기기위해 구멍을 뚫어 나무 꼬챙이를 끼고 옮기는 바람에
구멍이 나있는 것이라고 들었다.


--------------------------------그리스/로마 전시실------------------------------

구석구석 보지 못하고 나는 서둘러 그리스/로마 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대영박물관은 그리스/로마 유물들 역시 방대한 10만점의 유물을 가지고있다고했다.
이집트/수단실과 같이 역시 그리스/로마실도 전시 유물이 4%가 안된다고한다.






이집트관에서 너무 정신이 팔려 오랜 시간을 소비한탓에
그리스/로마 관에서는 파르테논신전실밖에 관람 할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다른나라도 아닌
세계적인 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을, 그것도 입장료도 무료인 박물관을
이렇게 떠나야 한다는 것이 정말 슬펐다

세계적인 유물들을 미리 공부도 하지 않고 간 것도 자신에게 너무 창피했고
방대한 역사적 유물들을 모두 보지 못한다는것이 참 마음이 아프다.

박물관에는 일본인 학생 단체 관광객,
중국인 일반 관광객 그리고 나와 같은
배낭여행자들 역시 많았고 모두가 나와 같은 입장일 것이다.
값비싼 비행기를 타고 유럽에 왔을 것이며
무엇이라도 배우고 가자 해서 온 이들이 태반일텐데
그 사람들은 정작 타지에 놀러와서 배워가는 것이 있을까?
무엇을 배워갈까?
라며 그들도 나를 보며 이렇게 느낄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냥 신나서 좋다고 걷다만 가는
정신병자들도 많을 것이고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 분명하다.
비행기삯, 숙소값, 식비 등 다양하게 생각해서
무조건 배우고 가야한다.
글을 읽는 사람들도 동감했으면 좋겠다.
넓게 보고 넓게 생각하고 크게 꿈꾸고 가야지만
부끄럽지 않은 여행을 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물관에는 세계 각지의 역사적인 유물들이 전시되어있으며
아시아관 역시 따로 준비되어있다.
우리나라 유물인 [고려청자 매병], [신라시대 금귀고리], [조선 지국천왕]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있다고 설명한다.

대영박물관을 간다면 이집트/수단, 그리스/로마 전시실뿐 아니라
우리 유물들 역시 관심있게 보길 바란다.


나는 다시 박물관을 나와 짐을 찾고
기차역으로 친구를 만나러간다.
친구와의 담소 후 그렇게 제네바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철도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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