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작은 글씨

천사야

1/25/2015

유럽 여행 1일 - 런던 - 호구 (공항에서 숙소까지)

141211 - London




--------------------------------------- Three 심 ---------------------------------------

영국 1일차 일기를 쓰기 전, 혹시 글을 읽을지도 모르는
여행자분들께 조금의 도움이 되고싶어
영국 통신사 Three 에 대해 잠깐 언급한다.


다른 한국 블로그에 들어가면 유럽 심카드니
현지 지하철 이용 방법이니 참 다양하게 자세하게 나와있다.
나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잘못된 정보로인해 역시 손해도 많이 보았던것 같다.
블로그들이 하나 하나 다 정확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어디까지나 여행은 도움은 받되 주관이 뚜렷하고
직접 다이렉트로 알아보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인 것 같다.


유럽 여행을 다룬 블로그를 보면
한국 여행자의 동선이 많이 겹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한국인이 가장 In 을 많이 하는 영국 Heathrow 에 내렸고
또한 여행 블로그에서 언급된 Three 社의 유심칩을 구매하고 사용했다.

많은 블로그에서 너무 15파운드짜리 add on 만 이야기하는것같아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적어본다.


Three 사의 다양한 plan 들 / 각자의 사용량에 맞게 구매하자

유럽에 친구가 산다.
내가 친구를 만나고 Three sim 을 사용한다고하니
왜 그런 후진것을 쓰냐고 묻더라.
값이 싸서 쓴다고하니 싸긴 싼데 vodafone 같은 경우도
값싼 add on 들이 많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런데 이미 산걸 어떻게해


여행중 SNS 이용이나 메신저등의 이용이 주된 데이터 사용의 목적이라면
10파운드짜리 add on 역시 굉장히 여유로운 plan 이라고 생각이든다.
현지에서 문자는 가끔 쓰되 전화통화는 거의 할 일이 없을 것이고
데이터 역시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아껴쓰다보면
10파운드 add on 도 문제가 없다.
독일에 있을때 말고는 영국과 스위스에선 전혀 와이파이노예가 된적이 없다.
(독일은 Three 의 플랜을 사용 할 수 없음)

사용량의 개인 차가 있으니 add on 의 선택은 자유이지만
배낭 하나 메고 간 나와같은 가난한 여행자라면
10파운드 add on이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든다.



--------------------------------------- 비행기 ---------------------------------------


베이징 - 영국행 비행기에서 나는 정말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승객들이 많지 않아 나는 2 좌석이 붙어있는 자리를 혼자서 쓰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허리를 펴 누워? 갈 수 있었다.
내 옆 가운데 긴 좌석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와도 좋은 인연을 맺었다.
나의 숙소는 Kennington 역, 그 아주머니가 사시는 곳은
Elephant Castle (1정거장 차이) 였고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내가 신기하셨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셨다.
아주머니는 나이에 비해 굉장히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셨고
나중에 알았지만 Elephant Castle 역 부근에 위치해있는
London South Bank University 의 교수님이셨다.
나를 숙소까지 데려다주신다고 하셨지만 혼자 무엇이고 부딪히고싶었던 마음에
정중히 거절했고 아주머니는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자신에게
전화하라며 번호에 facebook 까지 알려주셨다.
이렇게 인복은 많은데 참 돈복이 없다.


--------------------------------------- 공항에서 숙소로 ---------------------------------------

공항에 발을 내리고 나는 호구가 되어 있었다.
밤은 어두워가는데 한국 여행 블로그에 언급된 심카드 자판기는 보이지 않아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심카드 판매원이 10파운드짜리를 30파운드라고
다른건 없다고 말하니 조바심에 무턱대고 구입한것같다.
그때 내가 왜 30파운드냐고 한번만 더 물어봤더라면
20파운드로 아마 밥을 두끼는 더 먹었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다면 아까 교수님 아주머니 도움을 조금 받아
같이 다닐 걸 그랬다.


심카드를 구매한 후 공항에서 나와
숙소가 있는 Lambeth North 역으로 환승에 환승을 하여 도착하였다.
역에서 30분을 또 걸어 숙소에 겨우 도착하였고
(Kennington 역이 훨씬 가까웠으나 숙소 주인은 노선도 끝에 있는
Kennington 역이 투숙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까
일부러 노선도에서 그나마 시내와 붙어있는
Lambeth North 를 알려준것이 눈에 보였다)
공항에서의 비행기 연착과 심카드 찾아 삼만리로 인해 이미 2시간,
지하철에서의 2시간. 숙소에 도착하니 이미 밤 10시가 넘어있었다.


원래 계획은 '숙소에 짐 넣어두고 놀러가야지' 였지만
너무 피곤하고 밤이 늦어 씻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누가봐도 진정한 호구였다.

오랜만에 당황스럽고 식은땀 나는
이런 상황을 또 언제 다시 느껴볼까?
이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낸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그랬지 라고 생각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