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작은 글씨

천사야

6/29/2015

뉴질랜드 - 방학 사진 여행 3일차 - 마운트 쿡 - 퀸스타운 (Pedro's House of Lamb / 퀸스타운 / 마운트쿡)

25th June 15 - Mt. Cook (Aoraki) ㅡ> Queenstown

마운트 쿡  ㅡ> 퀸스타운






홍콩친구들은 아침에 와나카로 떠났고

남은 우리는 2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천천히 기다리며
어제 어두워져 구경하지 못한 마운트쿡 주변을 돌아다닌다


'우리' 란 말은 참 이쁘다


날씨가 정말 좋아 전혀 춥지도 않았고
하얀 눈에 내리쬐는 햇님이 덕분에 눈은 마치 보석처럼 반짝 반짝 빛났다



사진 추가본






사진 추가본




호스텔을 나와 우리는 보이는 길로 쭉 따라 올라갔다



사진 추가본



우리가 걸어 올라온 길


인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
차도 이외엔 온 세상이 눈이었다


가는 길에 보이는 눈은
모두 결정이 보인다
한참을 구경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참 운이 좋다
여행을 하며 만나게되는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고 생각 또한 심어주었다
항상 느끼게되지만 나는 참 작다
각자의 꿈과, 뜻과 함께 하는 여행자들을 보면
나는 참 작아지기만 한다
(물론 꿈도, 뜻도 없이 여행하는 사람들도 참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에 만난 사람도 날 작아지게했다

나도 누나의 친한 친구 강동일씨처럼
또다른 강동일씨가 될 수 있다는 것에 참 행복했다
나는 누나가 좋다

세상에는 참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사람 모두가 대단하다
꿈과 함께 한다는 것으로도 엄청난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을까?

이쁜 손보다는 따뜻한 손이 좋다





간판과 이정표 사진이 참 좋다
항상 그 자리에 있다
1년이 지나도, 4년이 지나도 그 자리에 있어
다시 방문할땐 참 반가운 이정표이다


왼쪽을 보니 주유기 표시가 있는데 주유를 할 수 있는곳 역시 있는지 방금 알게되었다

차는 지나다니지 않는다

갈 길은 참 멀다

이정표는 항상 바른 길과 기준을 제시한다

꽃들은 춥다고 말을 못해 불쌍하다

사우나가 있는 우리 숙소


간단히 점심을 먹기 위해 다시 숙소를 들렀다
점심을 먹고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새로운 일행이 생겼다

어제 밤에 혼자 사진 찍다가 추워서 라운지에 들어왔을때 잠깐 뵌 분이었는데
마운트쿡에 2박을 묵을 예정이시라 하셨고 눈때문에 아무곳도 갈 수 없어
숙소에만 계셨다고한다
오늘도 숙소에만 계실것같다고하여 버스가 오기 전 급히 예약을 하고
이곳을 같이 떠나게되었다

일행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고
나는 나름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세상에서 나이의 '나' 자도 꺼내지 못할 만큼 어렸다

고등학교에서도 나는 같은 학년들보다 나이가 많았고
군생활을 할때도 나는 간부들과 나이가 같은 나이많은 병사였다
대학을 와서도 나와 동갑 친구는 없었고
내 갈길도 바쁘지만 그래도 나는 항상 동생들의 조언자가 되어주었다

한번에 누나가 두분이나 생기니 참 좋다





버스를 타고 Omarama 에서 잠깐 정차했다
Omarama

또 한참을 달려 크롬웰에 도착했고
과일로 유명한 크롬웰에서 잠깐 쉬는 겸 과일매장도 방문했다
(꼭 살 필요는 없다 대형 마트와 가격은 같다)

Cromewell 의 과일 가게





드디어 퀸스타운에 도착했고
이제 셋이 된 우리 둘은 각자의 숙소에 체크인부터 하러 헤어졌다
세명의 숙소 모두가 끝에서 끝으로 흩어져있었다


나의 숙소로 걸어가는 길엔 버스킹이 한참이었다



우리는 다시 모여 저녁으로 먹을 양고기를 사러 갔다
Pedro's House of Lamb 의 Take away 였고
트립어드바이저에 상위 랭크가 되어있어 선택한 저녁이었다

새로 만나게 된 누님께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버스에서 파는 양고기를 드시려 했었다고
말씀하셔 치치에 사는 현지인들은 아무도 안먹는 것이라며 내가 뭐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치치에 있는 양고기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양고기집이었다

맞던 맞지 않던 함부로 말을 하면 안된다
무엇이던 세번 생각하고 말하자
많이 창피했다

2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셋이서 배불리 먹었다
저 한 박스에 40불이니 가격도 reasonable 하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양고기와 자두가 참 귀엽다

사진 추가본




한참 서로의 이야기를 배우고있었는데 어떤 키위 형님께서 (아마 형님이 아니었을 것)
들어오셔서 자신이 내일 이곳을 떠나는데 맥주가 많이 남았다며 원하면 주겠다고하며
잠시 후 한 박스를 가져왔고 그 잘생긴 친구와 우리는 사진도 찍었다

나보다 한참 못생겼던 청년이었지만 누님 두분은 사진 찍는 내내 입이 찢어지게 웃고 계셨다



많은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듣는게 참 좋다
내가 걸어온 길과 비교도 해볼 수 있고
그분들의 경험과 생각을 나의 것과 또 비교도 해볼 수 있으니깐
오늘 역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저녁식사가 되었다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나는 마음이 참 이쁘다


배도 부르고 몸도 데웠고 우리는 각자의 숙소로 돌아가
내일을 준비하기로한다


지금도 이렇게 행복한데 내일은 얼마나 더 행복할지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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