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작은 글씨

천사야

6/29/2015

뉴질랜드 - 방학 사진 여행 5일차 - 집으로 (집으로 가는 길)

27th June 15 - 우리집

집으로





여행이 끝났다
나는 일상으로 돌아왔고
아직 인연들은 여행중이다



가는길에 테카포, 크롬웰, 트와이젤, 오마라마, 제랄딘  여태 여행 했던 모든 도시를
다 방문하는 버스라 여행이 더 생각났다

긴 버스이동을 생각해 내려올때 책을 가져왔다

감성팔이 책으로 유명한 이애경씨의 책을 가져와 읽으니
버스 안에서 눈물이 고였다

진심 눈물이 고임
지금 생각하면 내가 미쳤나 생각이 들지만
그때만해도 왜그렇게 한글자 한글자가 슬프던지 알 수가 없다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이애경
인생은 그냥 흘러가는 것 편 中

세월이 흐르듯, 삶이 흘러가듯
시간도 흐르고 인연도 흐르는 것.

내가 할 일은
애써 잡으려고 발버둥 치는 게 아니라
그것들이 내게 잠시 머무는 동안
아끼고 사랑해주는 것이다.
함께 흘러갈 수 있도로고 기대하며
같이 있는 동안 즐거워하며 말이다.



이 책은 온갖 쓸데없는 글들 뿐이지만
그냥 슬프다

모두가 보고싶당




뉴질랜드 - 방학 사진 여행 4일차 - 퀸스타운 (earnslaw / ice bar / vudu cafe / fergburger / flame bar and grill)

26th June 15 - Queenstown


퀸스타운





이번 포스트부터는 원본 사진을 첨부하기로했다
그때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기록으로 남기고싶다




날이 밝았다

안녕~ 하고 우릴 마중나온 햇님은
비가 온다는 기상예보를 본 우리의 걱정을 한번에 날려주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숙소 앞의 호수를 찍었다

보정은 귀찮다  하지 않는다   Lake Wakatipu / Queenstown   ⓒitemjoa

귀찮으니 보정은 하지 않는다   Lake Wakatipu / Queenstown    ⓒitemjoa


우리가 만나기로했던 Athol St
이곳에 모든 버스들이 정차한다
스키 투어 버스, 번지 투어 버스, Intercity 와 naked bus 도 이곳이
시발점 / 종착점이다

마운트쿡에서 퀸스타운에 도착해서도 이곳에 내렸다





치치에서 나에게 삼각대를 선물로 준 친구가 알려준 Vudu Cafe
우리는 이곳에서 모닝커피를 한사발 했다
친구의 말과는 달리 2층도 없고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조금 웨이팅을 한 뒤 앉을 수 있었다


동행자 중에는 이상형이 있다
이상형은 호주에서 왔고 이상형의 말에 따르면
뉴질랜드 커피는 호주 커피보다 전반적으로 쓴것같다고한다

하지만 나는 잘 모른다
이상형이 기다 하면 기다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인데 퀸스타운에 Vudu Cafe 는 두곳이었고
우리가 방문했던 곳은 시내 중심지와 가까이 있어 항상 사람이 북적대는 곳이었다
호숫가쪽에 있는 Vudu Cafe 를 가면 2층도 있고 숨은 쉴 수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카페를 나와 호숫가로 왔다


물이 참 맑다 /  보는 내 마음도 잠깐은 맑아졌다


와카티푸 호숫가에 걸어가니 오리들이 막 몰려온다
돼지같은것들은 우리가 모이를 주는 줄 알고 달려오는 것이다
얘네도 참 바쁘게 사는 것 같다




보정은 하지 않는다


날씨가 흐리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마켓이 섰다
원래 퀸스타운의 마켓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서지만
지금은 American Express Winter Festival 기간이라
특별히 평일에도 며칠 마켓이 열린다고한다
아주머니는 내일도 계신다고하니 내일도 찾아오라고 하셨다

멀리서 보았을때는 컵케익을 파는 줄만 알았지만
알고보니 컵케익 모양을 한 비누였고
(보이는 모든 것은 비누이다)

모두 천연 재료로 만들어져 피부에도 굉장히 좋다고했다
향도 굉장히 다양하고 목욕할때 넣는 거품 비누도 있었다




저런건 처음봤다 굉장히 신기했다







보이는 웅덩이같은 곳엔 여름이면 물을 고이게 한다
사람들은 맨발로 들어가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는 곳인데
사진 오른쪽 안보이는 곳에 물이 나오는 곳을 보면
물이 꽝꽝 얼어있다



퀸스타운의 명물 언슬로우
100년이 넘은 증기선이다
아직도 타고 와카티푸 호수 너머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할 수 있고
그냥 계속 타고있어 유람만도 할 수가 있다
타보지는 않았지만 별로 타고싶지는 않다




계단이 참 이쁘다




보이는 것은 아이스바이다
카메라가 상할까 카메라를 들고 가지 않아
내부 사진은 동행분들께 받아야 한다 (받았다)

현장에서 티켓팅을 할 경우 bookme.com 에서 예약하는 것보다 비싸다
한사람 $15 칵테일 포함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저녁시간은 점심시간보다 비싸고
칵테일은 물론 Mocktail 까지 판매해 술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즐길 수 있다




사진 오른쪽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집인
사이곤 스타의 사장님의 퀸스타운 분점이 보인다
치킨락사가 참 맛있다
실제로 퀸스타운 지점은 방문해보지 않았지만
나중에 크라이스트처치 본점에서 사장님을 만나면
퀸스타운 분점에서도 먹어봤다며 한그릇 공짜로 얻어먹어야겠다






호수 중심에서 우리는 계속 YHA Lakefront 쪽으로 (나의 숙소쪽) 향했다
수많은 작은 배들과 선착장은 호수와 산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답다


사진 추가본




호수를 보며 끝나가는 여행에 걱정을 한다
적당한 걱정은 좋다



나중에 나도 이곳에서 커피콩과 함께 버스킹을 해볼 수 있을까?


지금 이렇게 여행이 다 끝난 시점에 마운트쿡 커넥션 Connection NZ 에서 메일이 왔다


미안하다고한다
나는 자비롭다



호숫가를 구경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내 얼굴만한 햄버거를 먹으러 왔다
Fergberger 는 퀸스타운에서 굉장히 유명한 장소이다
인터넷에 보면 하나를 사서 둘이 나누어 먹는다라던가
하나를 사서 반은 먹고 반은 다음날 먹는다던가라는 소리를 하는데
그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던가 적게 먹는척을 하는 것이다
하나 사면 바로 그자리에서 다 먹을 수 있다
물론 크기가 크지만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다







맥주는 9불 (Speight tap) 기본 버거는 11불 사슴고기버거는 13불
11불에서 18불 사이라고 예산을 잡으면 된다
꼭 다른 버거를 먹을 필요는 없다
기본 퍼거버거도 참 맛이 있다




다행히 우리는 웨이팅이 그리 길지 않았고 5분만에 주문을,
10여분을 더 기다려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저녁시간때 가면 웨이팅만 1시간을 할 수도 있다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팁 하나인데
퍼거버거에 전화 예약을 해서 웨이팅을 피할 수 있다
전화 예약을 해 얼마 있다 와라 하면 바로 받아 먹을 수 있다





참 시원해보인다



몇 몇 기념품점과 유명한 리마커블즈 사탕가게에 들린 후
우리는 오전에 들렀던곳과 반대쪽에 있는 호숫가로 걸음을 옮겼다



무한도전 아이스원정대편에서 캠프파이어를 피며 롤링페이퍼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구름이 끼고 바람이 세게 불더니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가 오기 전 뉴질랜드 관광청에서
헬리캠으로 우리들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있어
줄을 서서 15분정도를 기다리고 우리차례가 돌아왔다



우리는 사람이 많은 호숫가에서 탈춤과 하카를 공연했다
공연은 굉장했지만 공연중 나의 모자도 날아가게 만든 거센 바람때문에
헬리캠 조종사 아저씨는 황급히 우리의 촬영을 종료했다
동영상에서 보는것과 달리 우리의 공연은 마치 현지 마오리와
한국 인간 무형문화재의 탈춤을 보는것과 같았고
우리는 주변인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동영상을 보내준 메일 제목 역시
one of the best 였다



우리가 동영상 촬영을 마치고 나니 바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1시간정도 남은 시간이었지만 오후 4시에 홍콩 커플과 다시 만나
우리 여섯명은 앞서 언급한 아이스바에 방문하기로했다

3시에 아이스바에 있는 곳에 도착했고
찍은 사진들을 보며 홍콩 커플이 오기를 기다렸다

아이스바는 굉장히 추웠고 30분정도 있다가 나왔다
신선한 경험이었고 제공되는 음료는 정말 달콤했다

이리와 내 옆에 앉아

여긴 처음이니?








아이스바를 뒤로 저녁에 예약해둔 Flame bar and grill 에 들러 저녁을 먹었고






사진 추가본

사진 추가본

사진 추가본


식당 분위기가 참 좋다
서비스는 조금 기분이 나빴다
이렇게 큰 테이블에 음식을 적게 시켰다며
조금 더 시켜야할것같다는 종업원의 말이 모두를 당황케했다


시간은 또 흘러
우리는 이제 하나둘씩 스케줄의 이유로 각자의 동선으로 나누어지고있었다
나 역시 짧았던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고
홍콩친구들과 누나들의 만남도 오늘 밤이 마지막이었다




초코렛으로 유명한 코코블랙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커피샵에 들러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모두가 떠나야했고 투어 일정도 있어서 우리 모두 일찍 헤어졌다
너무 아쉬웠지만 비포시리즈 이후로 짧은 인연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있어서
서로의 안녕을 빌며 빠빠이했다

숙소에 오니 사람이 많다
그래도 내 방처럼 혼자만 있는 기분이다


우리는 서로 잘 알지 못했고 지금도 많이 알지 못한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이 오히려 우리의 좋은 점을 부각시켜준다
그리고 오랫동안 같이 있다보면 시시하고 재미가 없다
 그래서 좋은 짧은 만남



나의 새로운 모티브가 되어준 이상형
자꾸 자신이 이상형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내가 이상형이라고 하면 이상형이다
평생 나만 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이제 잔다 ㅂ ㅂ







사진 추가본